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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 정열이 가득한 그 도시 쿠바 아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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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지역/쿠바

햇살과 정열이 가득한 그 도시

쿠바 아바나

중미 카리브해에 자리 잡은 섬나라, 쿠바는 여러모로 여행자의 방랑 본능을 자극한다. 체 게바라, 시가, 럼 등 쿠바를 상징하는 키워드만을 나열하고 보면 지극히 '마초적인' 나라로 쿠바를 속단할 수 있다. 하지만, 화려한 밤을 수놓는 감성적인 재즈 선율과 정열적인 댄스 공연 그리고 20세기 중반으로 세월을 건너뛴 듯한 고전적인 거리 풍경을 감상하노라면, 어느덧 여심을 자극하는 공간으로서 쿠바를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는 이 같은 '복잡다단한' 나라의 매력이 고스란히 농축된 도시다.

아바나 여행의 시작과 끝은, 단연 이 도시의 중심부에 자리한 구시가지 순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근 말레콘 해변에 자리잡은 요새들과 더불어 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아바나의 구시가지에는, 그야말로 시간을 고스란히 박제한 듯한 '고전미'가 면면히 흐른다. 중세 당시 남미를 휩쓸었던 스페인 정복자들이, 1519년 쿠바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건설한 도시가 아바나인데, 이 구시가지에는 당시의 역사를 입증하듯 수세기를 살아온 스페인 정복 당시의 유럽풍 건물들이 즐비하다. 오랜 세월의 흔적을 지우려는 듯, 다소 탁해진 건물색을 알록달록 개성 넘치는 파스텔톤으로 덧씌운 풍경 역시 아바나 특유의 구시가지 풍경에 일조하는 요소다.

구시가지 곳곳에는 시선을 붙드는 요소들이 산적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을 꼽자면, 단연 도로를 '멀쩡히' 질주하는 아바나의 명물, '클래식 카'를 들지 않을 수 없다. 얼핏 보기에 자동차 박물관의 전시장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그야말로 '올드한' 외관에 놀랄 법도 하지만, 엄연히 엔진 수리와 도색을 거친 현역 차량들이다. 여행자들을 위해 클래식 카를 택시로 운영하기도 하므로, 체험삼아 한 번쯤 시승해 보는 것도 좋겠다.

거리에서 눈길을 붙잡는 또 다른 요소는 아르마스 광장을 위시한 구시가 곳곳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이다. 아바나 기념품, 중고책 등 다양한 물품이 노점에 선보여 비단 살 것이 있지 않더라도 눈요기로 구경하기에 좋다. 산발적으로 열리는 벼룩시장을 일일이 찾기 여의치 않다면, 내친 김에 시내에 위치한 재래 시장인 산호세 시장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 쿠바 혁명의 상징 인물인 체 게바라의 다양한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야구, 시가, 럼 등 쿠바에서 내로라하는 유명한 테마 상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 쇼핑 및 특산물 구경에도 최적의 장소라 할 만하다.

아바나 도심은 '쿠바스러운' 체험을 갈망하는 여행자에게 이상적인 무대다. 질 좋은 럼의 주생산지로 유명한 만큼, 시내 곳곳에서 멋들어진 바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어느 바를 들어가더라도 럼 베이스에 신선한 민트잎을 첨가해 개운하게 맛볼 수 있는 '모히토'를 손에 든 애주가들을 쉬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아바나 내의 많은 바 중에서도 플로리디타, 라 보데기타 델 메디오 등의 바는 쿠바를 거점으로 걸출한 명작을 써내려간 문호이자 애주가였던 헤밍웨이가 즐겨 찾았던 장소로 더욱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코히바, 몬테크리스토 백작, 로미오 이 훌리에타 등의 '명품' 시가 브랜드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시가 바에 들러 현지에서 오리지널 '메이드 인 쿠바' 시가 한 대를 음미해 보는 것도 각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오경연

여행을 테마로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 온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여행 중인 생활여행자. '출국'과 'The Days of Wine and Roses'를 들으며 낯선 공간을 헤매는 것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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