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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하지만 겨울에 더 매력적인 도시 체코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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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체코

봄을 기다리는, 하지만 겨울에 더 매력적인 도시

체코 프라하

동유럽의 중심부에 자리한 체코 프라하. 혹자는 프라하를 '반나절이면 돌아볼 수 있는 도시'라고도 말하지만, 이는 중세 유럽의 고도 프라하의 매력을 미처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섣부른 오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터이다. 더 이상 '프라하의 봄'의 분위기는 나지 않지만, 겨울에도 따스한 분위기의 프라하는 겨울의 쓸쓸한 풍경마저 매력적이다.

고딕에서부터 바로크, 르네상스 양식을 아우르는 중세 유럽의 고풍스런 건축물이 즐비한 도시. 드보르자크, 스메나타와 같은 세계적 작곡가와 대문호 카프카의 고향, 후스전쟁과 유대인학살의 어두운 과거를 머금은 도시. 굴곡이 많은 역사를 지니고 살아온 프라하는 동유럽에서 가장 유서 깊은 도시라 할만하다.
프라하는 형성시기에 따라 구시가지, 소시가지, 새시가지로 구분된다. 12세기부터 본격적인 도시 형태를 갖추며 번성하기 시작하다가 14세기 신성로마제국의 수도가 되면서 명실상부한 유럽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제국의 황제였던 카를4세는 프라하성, 신시가지 등을 잇달아 건설해 프라하의 전성기를 주도했던 군주다.
18세기에 지어진 골스 킨스키 궁전은 로코코와 신고전주의의 영향을 받은 건물로 프라하의 왕궁 중에서도 유려한 외관으로 유명하다. 그밖에도 세인트 비투스 성당, 찰스 브릿지, 바츨라프 광장 등 세월의 세례를 받은 유적지들이 산적해 어디를 가더라도 중세 유럽의 분위기를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

프라하 구시가지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데다 대중교통이 잘 정비돼 있어 개별여행자라도 이름난 관광 명소들을 쉬이 둘러볼 수 있을 것이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답게, 도심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구시가지의 풍경마저도 고풍스러운 멋을 자아낸다. 도심에 조성된 거대한 노점 시장, 하벨 시장은 프라하 전통 시장 구경뿐만 아니라 도시의 기념품을 사기에도 이상적인 장소다. 프라하의 대표적인 특산품 중 하나인 목각인형과 마리오네트 인형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노점이 다수 자리하고 있다.
시장 구경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길거리 음식도 하벨 시장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데, 개중 밀가루 반죽을 돌돌 말아 구워내 달콤한 시나몬 설탕을 입혀 판매하는 뜨레들로는 여행객은 물론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인기 최고의 간식이다. 여기에 아이스크림을 채우거나 초콜릿잼을 바르는 등, 다양한 토핑을 추가할 수도 있다.

구시가지에서도 바츨라프광장에 자리한, 옛날 시청사 건물벽에 자리잡고 있는 천문시계는 아마도 체코를 넘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빼어난 가치를 지닌 상징물일 터이다. 무려 6세기 전인 15세기 초 제작되어 현재까지 작동 중인 이 기계식 천문시계는, 매시 정각마다 해골 인형이 종을 치고 12사도가 차례로 등장하며 춤을 추듯 움직이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그 시간에 맞춰 광장 인근은 이를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옛 궁전과 카프카의 생가가 자리한 황금소로, 그리고 박물관과 미술관 등이 옹기종기 자리한 프라하성은 프라하 방문객이라면 무조건 가보아야 할 이 도시의 필수 관광 코스로 손꼽힌다. 블타바 강의 서쪽 언덕에 자리하고 있으며, 여타 관광지에 비해서는 다소 시간을 들여서 찾아가야 하지만, 프라하성 전망대에서 조망할 수 있는 시내 전경만으로도 그만큼의 가치는 충분하고도 남는다.

오경연

여행을 테마로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 온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여행 중인 생활여행자. '출국'과 'The Days of Wine and Roses'를 들으며 낯선 공간을 헤매는 것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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